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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기고/문진수의 사회적 금융 이야기

[문진수의 사회적 금융 이야기] 내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다면?

사회적금융연구원 2024. 10. 7. 22:42

 

내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다면?

[문진수의 사회적 금융 이야기]

네덜란드 트리오도스·독일 지엘에스 등
고객에 투자처 묻거나 공익 창출 분야에만 투자

사회적 가치 중시하는 40개국 65개 ‘착한 은행’
경제·사회·환경 지속가능성 고민하며
윤리적 금융 생태계 구축

 

여윳돈이 생겨서 은행에 예금하러 갔다고 하자. 아마 당신은 이자가 얼마인지가 중요할 뿐, 은행에 맡긴 돈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은행은 당신의 돈을 차입(借入)했고, 그 대가로 비용(이자)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당신이 맡긴 돈은 이제 은행 소유이고 더는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자. 만일 당신이 맡긴 돈이 석탄 발전소를 짓는 데 사용되거나 전쟁무기를 만드는 자금으로 쓰인다면 어떨까. 내가 맡긴 돈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일에 사용되거나 제3세계 가난한 생산자를 위한 공정무역(fair trade)에 투자된다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돈은 꼬리표를 달고 있지 않아서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가능한 방법이 있다. 좋은(good) 일에 투자하는 착한(good) 은행에 돈을 맡기면 된다. 그런 곳이 있을까? 있다. 그리스어 트리오도스(tri+hodos, 3개의 길)를 은행 간판에 새겨넣고 사람·환경·이익(people·plane·profit)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추구하는 네덜란드 트리오도스(triodos) 은행은 친환경, 공정무역, 소액금융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만 투자한다. 트리오도스는 출범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 사회와 생태,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속)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01739.html

 

내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다면?

여윳돈이 생겨서 은행에 예금하러 갔다고 하자. 아마 당신은 이자가 얼마인지가 중요할 뿐, 은행에 맡긴 돈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은행은 당신의 돈을 차입(借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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